밥만 먹으면 위가 쓰린 이유
밥만 먹으면 속이 쓰리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나 많이 보이는데요, 특히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증상이죠.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체해서 엄마가 항상 손을 따주시고 매실차를 타주셨었는데요,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가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위염인가요?
보통 위염이라 하면 소화불량과 명치 통증 등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하는데요, 우리나라 인구 중 10%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흔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 없으실 텐데요,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위암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한다고 해요. 그만큼 위험한 질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위장질환 자가진단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내시경 검사는 언제 받아야하나요?
일반적으로 4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같은 특별한 원인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상태에서는 위암 발병률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는 것이 좋아요.
제산제 복용하면 괜찮아지나요?
우리 몸속 위산은 음식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만약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적당량 분비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적게 분비되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먹는 약이 바로 제산제입니다. 다만 일시적으로 완화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여야 하며, 장기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왜 위염이 생기는 걸까요?
우리 몸속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심한 염증이 생겨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위염 환자들은 자신이 위염에 걸렸는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내시경 검사나 조직검사를 하면 실제 위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염증세포들이 모여있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이러한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특징적인 모양을 띠는데 이를 `표피세포모양 변화(Epithelial cellular change)`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발견되는 경우 만성 표재성 위염 또는 위축성 위염이라고 분류하게 됩니다.
위염 치료방법은 어떤게 있나요?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급성 위염의 경우 위산 억제제 투여만으로 쉽게 호전될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는 경우 제균 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만성 위염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며, 대개 주기적인 추적관찰만이 필요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드물게 위암의 전구 병변으로서 활동성 위선종 혹은 장상피화생 같은 병변이 동반되거나 이전에 궤양 병력이 있었던 경우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위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이 제일 중요한데요. 과식하거나 밤늦게 먹는 일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도록 하세요.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금연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시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잦은 복통과 설사로 고생했었는데요,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지만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채소 위주로 식사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다들 미리미리 예방하셔서 건강한 삶 누리시길 바랄게요!
☞ 속이 편안해진다! 30초 응급 마사지